<> 23 캄보디아 베트남 모녀여행 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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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23 캄보디아 베트남

23 캄보디아 베트남 모녀여행 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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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코로나로 인해 묵혀뒀던 여행에 대한 갈망을 쏟아내듯 모두가 국외로 쏟아졌던 올 여름, 나도 봄 한가운데 준비했던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이 여행에세이는 나의 일기와 기록지 그 어디쯤에서 누군가에게는 정보로, 누군가에게는 그냥 잡스러운 글로 읽혀지겠지만 나에게는 자꾸 흩어지는 시간에 대한 박제다. 

 

원래 여행에 대한 갈구는 여행이 끝난 시점에 가장 강렬해지는데, 나는 겨울방학에 다녀온 필리핀 사진을 다 정리하지도 못한 채 이번 여행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첫 스크린 샷을 찾아보니 4월 22일 오전 12시 50분에 캡처..  8/6 오전 10시 5분 베트남 항공 항공편이니 이 여행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2. 왜 캄보디아인가?

앙코르와트가 있어서이다. 지나가는 소리로 앙코르와트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과학적 사실을 확인해볼 리 만무한 슈퍼 F인 나는 이곳은 반드시 엄마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실제로 앙코르와트 가이드와 다닐 때 사원에서 로이리 가이드가 제일 많이 했던 말도 '언제 무너질 지 몰라서~ 빨리 지나와야 합니다..' 였다.. 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 관광파라고 굳게 확신했고(이번 여행으로 완전히 수정되었지만..엄마미안...) 그곳을 수학여행처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캄보디아배낭여행기라는 카페에 가입하여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게시글에서 자주 노출되는 몇몇의 가이드 이름을 적어두었고, 비행기값을 호시탐탐 노리게 되었다. 

 

3. 그런데 베트남은 왜?

직항이 없었다. 반드시 호치민과 하노이 중 하나를 경유해야했는데, 그 때 내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에게 안내한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하노이편>을 보게되었다.

선생님 맛없는게 있나여?

 

야시장과 길거리의 음식들, 쌀국수 반미 고수(음?)는 나를 뒤흔들었지만 입맛 까다로운 대장(=엄마)를 생각하며 잠시 주저했다. 그러다 하노이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연관검색어 '하롱베이'를 보고 나는 또 관광파인 대장의 기쁨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

 

그렇게 마음 속에는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하노이> 여행은 확정되고, 이제 만학도 대학원 일정과 먹고 사는 직장의 휴가 일정을 고려하여 여행 날짜를 잡게 되었다.

 

7.24. 월 ~ 8.5. 토요일까지 2주간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바로 8.6.일요일 10시 5분 비행기로 출국하게되었다^^

이때까진 그 모든 몰아침을 예상하지 못했지 뭐야(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 졸업 항전일지를 기록해야지)

다음은 항공권을 구하던 고군분투를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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